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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소외된 이웃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사랑의 힘으로 되찾은 새 삶1만 킬로미터 날아와 17시간의 대수술 끝에 부녀의 사랑으로 심장과 간 다시 뛰어미국인 자선사업가 마르코 씨와 딸 킴벌리 씨가 귀국을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21일(수) 서울아산병원 신관 옥외정원에서 간이식·간담도외과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원·문덕복 교수, 기증자인 딸 킴벌리 씨, 수혜자 마르코 씨, 이승규 석좌교수.일평생 조국 페루의 소외된 계층과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하며 살아온 미국인 자선사업가 마르코 안토니오 키로스(69) 씨. 그의 삶은 나눔과 헌신 그 자체였다.미국과 페루를 오가며 부동산 건설 사업을 펼쳐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양로원의 노인들, 저소득층 가정, 그리고 투병 중인 환아들에 이르기까지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아낌없는 후원을 베풀어 왔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나누어주던 그에게 문득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2008년 페루에서 담낭(쓸개) 제거 수술을 받던 중 우연히 지방간 소견이 발견된 것이다.당시 평소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던 그였기에 의사는 유전적 소인일 것이라 진단했고, 미국 주치의 역시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여 별다른 치료 없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 2025년 9월, 마르코 씨는 배가 계속 불러오는 이상 증세를 느껴 페루의 병원을 찾았다.진단 결과는 가혹했다. 배에 물이 차는 복수 증상과 함께 지방간은 이미 간섬유화로 진행되어 있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숨쉬기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다시 병원을 찾았고, 복수가 극심해지고 폐에 체액이 축적되었으며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말기 ‘간경화’ 판정을 받았다. 간이식 외에는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신장까지 망가질 위험이 컸다.그러나 페루의 의료 체계에서 간이식 가능 연령은 65세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69세인 마르코 씨는 수술 대상에서 원천 배제되었다. 미국에서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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